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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FIFA U-17 월드컵 분석② -대륙별 분석
 관리자    | 2007·10·08 10:31
지난 9월 9일 2007 FIFA 세계 청소년(U-17) 월드컵이 끝난 후 기술위원회가 소집돼 대회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회의 전체적인 흐름을 분석했던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기술위원회의 대륙별 분석을 간략하게 정리한 내용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곧 발간될 대회 기술보고서에 실릴 예정입니다.<편집자주>

1. 아시아 (AFC) - 한국, 일본, 시리아, 북한, 타지키스탄

* 1:1 개인능력과 전술이해능력의 열세 두드러져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는 16강 진출 팀을 3팀 배출했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일본이 조 예선에서 탈락한 반면, 시리아와 타지키스탄, 북한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8강 진출 팀은 한 팀도 나오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아시아 팀들은 1:1 개인능력에서 타 대륙 팀들에 비해 떨어졌다. 개인전술능력과 전술이해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좋은 성과를 올리기 힘들었다. 또한 현대축구는 압박축구가 기본이다. 그리고 압박축구는 체력의 뒷받침이 없으면 구현될 수 없다. 아직까지 아시아 팀들은 압박축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 전술이해능력 부족으로 간격이 멀어지거나 아니면 체력에 문제점을 나타나는 경향이 컸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보면 전후반 내내 압박을 할 수 있는 체력이 아니었다. 후반에 근육 경련이 일어나는 등 힘들어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 타지키스탄 가장 인상적

그러나 그 중에서도 타지키스탄은 인상적인 팀이었다.
그들은 유럽에서 하는 조직축구를 구사했고, 공격수의 역할이나 감각, 돌파 능력, 좁은 공간에서의 움직임 등이 모두 훌륭했다.

무엇보다 전후반 내내 끈질긴 수비와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웬만해서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팀이다. 아직 부족한 면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끈끈한 수비와 빠른 공격전환으로 특징 있는 축구를 펼쳤다. 페루와의 16강전에서도 결국 승부차기에서 패했는데, 연장에 골대를 맞추기도 하는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을 뿐 좋은 축구를 보여줬다.

타지키스탄의 조직력은 매우 강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번 대회를 위해 해발 2500~3000m 정도의 고지대에서 6개월간 훈련을 가졌다고 한다. 결국 이러한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체력적, 조직적인 부분을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역시 좋은 팀이었다. 많은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박하고, 공격으로 밀고 올라가는 역습 타이밍도 빨랐다. 조직적, 체력적으로 잘 만들어진 팀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알찬 경기를 펼쳤다. 이 팀은 전반과 후반의 경기운영을 판이하게 가져갔다. 전반에는 아주 소극적인 경기운영을 펼치다가 후반에는 좀 더 과감한 공격가담을 했다. 다만 전술적 패턴이 조금 단순한 편이고, 만들어가는 과정은 좋지만 마무리 상황에서의 해결 능력이 부족했다.

다만 이 연령대에서 타지키스탄과 시리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 선수들이 성인으로 성장했을 때에도 여전히 높은 레벨의 축구를 보여줄 지는 미지수이다. 예전에도 예멘을 비롯한 몇몇 팀들이 17세 연령대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줬지만, 성인 레벨로 올라선 뒤에는 주춤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 역시 전진패스 위주에 중거리슛을 주로 구사하면서 선 굵은 축구를 펼쳤다. 그러나 세밀한 플레이가 떨어져 지공 전술에 약한 면을 노출했다. 따라서 상대가 먼저 수비전환을 했을 경우 경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체력의 약점으로 인해 전후반을 균일하게 압박을 해주지 못했다. 일본과 프랑스의 16강전에서도 일본이 이길 수 있는 경기였지만, 후반 체력의 급감으로 인해 결국 패했다. 체력이 따라가지 못하면 팀 전술도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

전체적으로는 아시아 팀들의 1:1 개인능력이 타 대륙에 비해 떨어지고, 개인전술능력과 조직력이 모두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면서 다소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여줬다.

2. 아프리카 (CAF) - 나이지리아, 가나, 튀니지, 토고

이번 대회에서 아프리카는 나이지리아가 우승, 가나가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한편 튀니지는 16강까지 진출했고, 토고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 개인능력 월등

아프리카 팀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역시 타대륙에 비해 개인전술능력이 월등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신체조건이 워낙 타고났고, 유연성이나 탄력 등의 개인 능력에서 아시아권은 물론 남미-유럽 팀들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다. 스피드를 비롯한 운동능력을 활용한 빠른 공격은 아프리카 팀들의 공통된 스타일이었다.

다만 선수들이 감정 컨트롤이 부족해서 경기마다 기복이 심하다는 점, 그리고 남미나 유럽 팀들에 비해 킥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단점이었다. 이것은 득점 기회에 비해 득점력이 조금 떨어지는 문제점을 양산했다. 결국 마지막 순간에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킥의 정확성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의 4개팀 중에서도 나이지리아와 가나의 전력이 한 수 위였고, 토고와 튀니지는 조금 떨어졌다. 위에서 말한 단점이 그나마 적었던 것이 나이지리아와 가나였는데, 결국 훈련을 잘 받은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차이였던 것 같다. 또한 나이지리아를 보면 월드컵 조 예선 첫 경기와 결승전 후반을 비교했을 때도 체력의 차이가 별로 없었다. 반면 튀니지를 보면 경기 중에 경련으로 쓰러진 선수가 나왔다. 이런 차이가 아프리카 내에서도 존재했다.

* 나이지리아와 가나 인상적

팀별로 잠깐 살펴보면, 먼저 우승팀 나이지리아는 상대팀에 따른 전술적 유연성이 돋보였다.
투톱이라 해도 상대에 따라 나란히 서기도 하고, 앞뒤로 배치되기도 했다. 또한 전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나왔던 선수가 다음 경기에서는 왼쪽 측면으로 가기도 하고, 중앙 홀딩 미드필더를 맡았던 13번(야쿠부 알파)-20번(루크만 하루나) 선수가 측면에서 뛰기도 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10번(라비우 이브라힘)이 전방에서 뛰는 모습도 보였다.

이렇게 포지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상대팀 입장에서는 분석하기도 상당히 애매하고, 대처하는 것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공수전환이 굉장히 빠르게 이뤄지면서 상대가 정신 차리지 못하게 몰아붙이는 파괴력이 돋보였다. 다만 강팀에게서는 보기 힘든 쉬운 플레이에서의 미스가 의외로 많이 일어났고, 플레이의 기복도 심한 편이었다.

그리고 강팀일수록 주전멤버와 교체멤버의 기량 차이가 없는데, 나이지리아가 바로 그런 케이스이다. 결승전까지 7경기를 치르면서 선수 운용의 폭이 매우 넓었다. 교체로 들어온 선수도 선발로 나온 선수 이상으로 분위기를 바꿔버리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후반에는 2번(가니우 오세니) 대신 8번(카비루 아킨솔라) 선수가, 15번(셰리프 이사) 대신 18번(아데몰라 라페알) 선수가 꼭 교체되었는데,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두터운 선수층으로 선수운용을 다양하게 가져간 것이 나이지리아가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유지하고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본다.

한편 가나 역시 인상적인 팀이었다. 선수 전원이 스피드와 체력이 매우 뛰어났고, 공수전환도 빨랐다. 기본 드리블 능력을 갖췄고, 전원이 공격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었다. 다만 선수들의 전술이해능력이 조금 떨어졌고, 주전 대부분이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보니까 밸런스에 문제가 노출됐다. 포지션에 따라 풀백이나 수비형 미드필더 등의 선수들은 수비력도 갖춰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역시 아프리카 팀답게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고, 감독의 전술운용능력 역시 조금 떨어졌다.

3. 유럽 (UEFA) -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프랑스, 벨기에

이번 대회에서 유럽은 스페인이 준우승, 독일이 4강에 올랐다.
프랑스와 잉글랜드 역시 8강에 진출해 대륙별로 비교할 때 가장 좋은 성과를 올렸다.

먼저 준우승팀인 스페인은 조직력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템포를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경기의 흐름에 따라 강약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그 능력은 정말 감탄할 만 했다. 또한 독일은 전술력의 극치였는데, 팀 전체의 기계적인 움직임은 놀라웠다. 프랑스는 승리를 위한 효율적인 축구를 보여줬다. 아프리카에 비해 스피드나 파워는 떨어지지만, 세계축구의 흐름을 주도하는 대륙답게 전술적인 움직임은 단연 돋보였다.

지금 17세 연령대에서도 압박축구가 대세인데, 그 압박축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포지션별 역할 분담이 잘 이뤄져야 한다. 유럽축구는 그것이 잘 됐는데, 유럽축구를 본딴 아프리카 축구는 피지컬의 강함이 플러스되면서 17세 연령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유럽축구의 경우 17세에서 다소 약한 듯 보여도 성인 레벨이 되어서 힘과 스피드가 붙으면 탑 레벨로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 홀딩 미드필더, 팀 전술의 핵심

지난 독일 월드컵에서도 나타났지만, 유럽축구의 흐름은 얼마나 좋은 홀딩형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느냐로 흘러가고 있다.

팀의 중심이 되는 역할은 홀딩 미드필더, 즉 수비형 미드필더가 맡고 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은 역시 중앙이고, 거기가 강하지 않으면 팀 전체가 흔들린다. 강한 팀일수록 좋은 홀딩 미드필더를 갖고 있다. 4백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홀딩 미드필더들이 어떤 역할을 해주고, 또 그들에게 어떤 역할을 주느냐이다.

홀딩 미드필더를 1명으로 두느냐, 2명으로 두느냐에 따라서 팀 색깔 자체가 바뀐다. 또 4백 위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일자로 배치할 것인지, 아니면 다이아몬드 형으로 배치할 것인지에 따라서도 팀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유럽팀들을 보면 대개 2명의 홀딩 미드필더를 배치했다. 준우승팀 스페인을 보면 주장인 6번(카마초)을 비롯해 2명이었고, 4강팀 독일과 8강팀 프랑스와 잉글랜드 역시 2명의 홀딩 미드필더를 배치했다.

홀딩 미드필더들은 4백 수비라인 위에 서서 전체적인 공격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공간이 나면 직접 올라가서 슈팅까지 연결하고 오기도 한다. 또한 4백 라인으로 공간패스가 들어가지 않게 차단하고, 만약 볼이 투입되면 압박해서 상대 공격수를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풀백이나 수비수가 공격에 나갔을 때 그 공간에 대해 커버 플레이를 해주는 것 역시 홀딩 미드필더의 몫이다.

홀딩 미드필더가 공격과 수비에서 역할을 확실히 해주는 것이 유럽축구의 흐름이고, 실제로 스페인이나 독일, 프랑스 등의 미드필더들은 그런 능력이 있기 때문에 경기를 지배한다.

한 가지 느꼈던 부분은 홀딩형 미드필더라고 반드시 신체조건이 좋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는 2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모두 단신이었고, 스페인 역시 그렇게 크지 않았다.

우리 생각에는 홀딩형 미드필더라면 헤딩도 해야 하고, 상대를 힘으로 제압해야 하기 때문에 신체조건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프랑스나 스페인의 홀딩 미드필더들은 결코 크지 않지만, 상대를 압박하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기술적인 부분을 갖춰야 상대를 지배할 수 있다. 홀딩형 미드필더도 기술적-전술적 운영능력이 중요하지 신체조건이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

* 쉐도우 스트라이커의 다양한 역할도 인상적

공격진 역시 2명 중 1명은 타겟형, 1명은 쉐도우 스트라이커 형태로 기용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특히 쉐도우 스트라이커의 역할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팀의 공격 작업을 매우 다양하게 해주는 역할을 해줬다.

수비 시에는 중앙에 포진하는데, 그렇게 격렬하게 수비하지는 않고 위치만 잡아주고 체력 안배를 하는 모습이었다. 공격 시에는 자유롭게 움직이는데, 미드필드가 원활하지 않으면 내려가서 볼을 연결해주는 역할도 수행했다. 한 가지 임무만 아니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만 이 자리를 소화할 수 있으리라 보여진다.

4. 남미 (CSF) -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콜롬비아, 뉴질랜드(오세아니아)

이번 대회에서 남미는 다소 부진한 편이었다. 4강 진출팀을 배출하지 못한 채 아르헨티나와 페루가 8강에 진출했고, 브라질은 16강에 만족해야 했다.

전체적으로 남미는 개인기술과 조직은 좋았지만, 체력과 기동력 면에서 부족했다. 그리고 이것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16강전에서 페루는 타지키스탄을 맞이해 수중전을 펼쳤는데, 체력적인 면에서 다소 힘든 면을 노출했다. 또한 수원 종합운동장의 배수 시설이 좋지 않다보니까 남미 특유의 패스 게임과 돌파가 잘 이뤄지지 못했다. 다만 그 상황에서도 7번(만코) 같은 선수는 돋보이는 개인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역시 8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수중전을 펼쳤는데, 체력에 한계가 왔는지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기동력과 체력이 부족하면서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완패했다.

* 브라질의 실패, 감독의 경기운영 미숙도 한 몫

대회를 앞두고 브라질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실제로 조별리그에서도 브라질은 대량득점을 뽑아내며 그 기대에 부응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가나와의 16강전에서 브라질은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일단 브라질은 공격 시에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가 많고, 개개인이 창의력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가나 선수들에 비해 체력과 스피드가 부족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지적하자면 브라질은 가나전을 통해 현대축구에 있어서 감독이 팀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당초 브라질은 4-4-2 시스템을 기본으로 삼고 있었다. 그런데 가나의 투톱인 9번(새딕 아담스)과 10번(랜스포드 오세이)이 스피드와 파괴력에 위축되어 10분여 만에 수비형 미드필더 1명에게 스토퍼 역할을 지시, 가나 공격수를 맨투맨처럼 따라다니게 지시했다. 4백 시스템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1명이 맨투맨을 펼치자 조직이 흐트러지면서 전체적인 경기흐름이 무너졌다.

만약 브라질 자신들의 틀을 유지하면서 브라질식 축구를 했다면 승부는 몰랐다. 경기 중 갑작스런 감독의 요구에 의해 훈련량도 충분하지 않고, 소화능력도 없는 전술 변화를 꾀하다보니 오히려 악영향을 미쳤다.

*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축구의 차이

아무래도 남미축구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축구를 평할 수밖에 없다.
이 두 팀의 축구는 같은 남미이지만 많이 다르다. 두 팀 모두 화려한 축구를 펼치긴 하지만, 일단 아르헨티나는 개인 위주의 축구가 아니라 완전한 팀 플레이 축구였다. 파워를 갖췄고, 수비에서 6명 정도는 항상 자기 자리를 지키며 수비를 견고히 했다. 3~4명의 공격수들만이 공격을 펼쳤다. 수비조직의 견고함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아르헨티나는 어렸을 때부터 조직 훈련을 많이 한다고 한다. 얼마 전 끝난 U-20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상대 전술에 따라 다양한 전술 변화를 보여줬다. 선수들의 전술이해능력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경기에 무리가 없다. 17세도 마찬가지였다.

아르헨티나는 라이벌 브라질을 이기기 위해 예전부터 좀 더 탄탄한 조직력과 함께 수비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브라질이 특유의 축구를 위해 현대축구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는 면이 보이는데 반해, 아르헨티나는 현대축구의 흐름을 빠르게 따라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브라질이 조직적인 면에서 부족하다고 하지만, 사실 브라질이 우승할 때를 보면 결코 수비라인이나 조직이 약하지 않다. 볼을 빼앗기더라도 바로 압박이 들어가고, 수비전환도 빠르다.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면 2002년 월드컵 우승이나 2007년 코파아메리카 결승 아르헨티나전과 같은 경기가 나온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2006 독일 월드컵처럼 브라질도 무너지고 만다.

5. 북중미 (CONCACAF) - 미국, 코스타리카, 아이티, 트리니다드토바고, 온두라스

이번 대회에서 북중미는 가장 부진했던 대륙이었다. 코스타리카와 미국만이 16강에 진출했고, 아이티와 트리니다드토바고, 온두라스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북중미는 전술적으로 가장 부족했고, 수비 전술이나 미드필드 플레이 등에 있어서도 약점을 드러냈다. 그나마 코스타리카나 미국만이 어느 정도 전술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었다.


6. 총평

이번 대회를 면밀히 관찰하면 대륙별로 전술적 격차가 거의 없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제는 대륙별 전술의 차이, 색깔의 차이가 그리 두드러지 않고 통일되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여기서 한 단계 위로 올라가는 팀들은 첨단 현대축구의 흐름을 받아들이면서 빨리 자기 것으로 융화시켰다.

그리고 개인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 얼마나 강한 체력을 갖췄느냐 역시 톱 레벨로 올라갈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요소였다. 결국은 누가 더 빠르고 힘이 있느냐로 승부가 갈린다. 힘과 스피드 없이는 세계무대에서 견딜 수 없었다. 심지어 남미 팀들조차도 이것을 갖추지 못하면 힘들다는 것을 보여줬다. 공수전환과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야만 하고, 여기에 정확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것이 세계축구의 흐름이며, 성인축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포지션별 특성을 이해하고, 어린 선수들에게도 포지션별 역할과 임무를 분명히 가르쳐주고, 거기에 맞춰 훈련을 시켜야 한다. 특히 4백 시스템에서의 포지션별 역할을 완벽하게 이해시켜야 한다. 여기에 선수들의 창조력을 살려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같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한 이론적인 자료가 나와 모두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17세 연령대는 성인축구의 바로미터다. 이 연령대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빨리 수정해서 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007 FIFA U-17 월드컵 분석①  관리자 07·10·08
  최고구단 FC서울의 원동력[FC서울]  관리자 0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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